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입후보 예정자들의 지지모임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모임에 소위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인사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물의를 빚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입후보 예정자들의 지지모임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모임에 소위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인사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들 인사들은 하루 아침에 신의를 저 버리고
탈당은 물론, 각종 지지모임을 옮겨 다니며 줄서기, 눈치보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어 지역정가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대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원으로 활동해 왔으나 어찌된 일인지 선거가 끝난 후 탈당, 최근까지 이명박 지지모임으로
불리는 ‘J포럼’의 공동대표로 활동해왔다.

그는 그러나 29일 정동영 지지모임 성격을 가진 ‘S포럼’의 창립식을 앞두고 자문위원직을 수락, 활동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B씨 역시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 모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는 등 우리당 열성 지지자로 알려졌으나 뒤 늦게 이명박 지지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줄서기에 나섰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C씨의 경우 정동영 지지모임인 P모임 회원으로 활동하며 역시 S포럼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일정 정도 거리를 두는 등 사실상 고건 지지 모임에서 활동했던 D씨와 E씨, F씨의 경우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각각 J포럼과
P포럼, S포럼으로 슬그머니 행적을 옮겨갔다.

이처럼 지역 인사들이 각종 지지 모임에서 양다리
또는 이적을 일삼는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모임 내에서 좀 더 우월한 직위에 올라 당선의 ‘일등 공신’이 되기 위해서라는
분석. 이는 결국 당선 후 내려질 달콤한 보상을 염두에 둔 행보로, 줄서기, 눈치보기의 전형이라는 지적이다.

정당의 한 관계자는 “정당과 달리
모임이나 포럼, 단체가 구속력 없이 가입이 자유롭다고는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엄연히 보이지 않는 룰이 있는 것”이라며 “아무리 대선정국이라고
하지만 하루아침에 신의를 저버리고 이곳 저곳 눈치보며 옮겨 다니는 것은 ‘철새 정치인’과 다르지 않다”고 충고했다.
/김민권기자 kisaje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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