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심야시간 대에 인사를 단행,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북도가 엉뚱한 시간에 인사를 단행하는 바람에 마감시간을
놓친 신문사들이 이를 다루지 못하는 등 촌극을 빚었다.

도는 29일
저녁 8시20여분께 4급
지방서기관 직급 승진자 3명을 포함해 90명에 달하는 승진 예정자 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도는 부랴부랴 각 언론사에 인사단행 사실을 통보하느라
부산을 떨었다.

도의 이날 인사작업은
5시20분께 시작됐지만 밤늦게까지 진통이 있어 결과물이 늦게 도출되면서 이 같은 시행착오를
겪게 됐다고 해명하고 있다.

문제는 본보 도청출입기자에게 인사단행 사실을 통보한 시간이
이날 저녁 9시54분이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이날 인사단행 내용이 이튿날인 30일자 신문에서 빠지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미 윤전기가 가동 중이었기 때문이다.

도의 이날 행동은 어이가 없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좀더 빨리 움직였더라면 이튿날 신문에 빠질 일이 없었다.

이날 인사에서 도는 인사와 기획부서를 합쳐 몸집이 비대해진
기획관리실에서 2명의 승진자가 나올 수 없다는 이유로 배수 안에 들었던 직원 1명을 탈락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공무원은 코를 빠뜨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건축직(6급 승진) 공무원 승진자가 없었다는 점도 내부 불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도가 30일자 48명에 대한 추가 인사를 단행했지만 이 또한 다소간 우려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가 발탁인사라고 지목하고 있는 과장급 5명 가운데 4명이 고시출신이란 점 때문이다.

물론 젊고 유능한 인물이 발탁 기용되는 것은 조직을 위해서
바람직하나 일반출신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이에 일각에선 능력본위도 중요하지만 일반 출신들의 경륜에서
묻어 나오는 노하우를 장점으로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또 이날 인사는 문책성 인사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부군수 출신 인물을 전북발전연구원으로 발령한 것 등 파견 5명과 전보(기업파견) 5명
등 총10명이 대기와 다름없는 파견 쪽으로 결정됐다.

물론 민원야기 및 물의를 일으킨 일부 공직자에 대한 문책성
파견에 대해 수긍은 가나 너무 많은 인물을 파견 쪽으로 뺀 것 아니냐는 시각도 만만찮다.

또한 새만금
관련 전담부서의 과장이 교체되면서 국장과 과장이 모두 바뀌는 결과를 가져와, 원활한 업무추진이 가능할
지 여부에 대해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조직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능력위주로 그리고 업무의 효율적 수행 등의 측면을 고려해 단행한 인사다”며 “기업체 파견 인사는 대기 자원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단행한 것이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