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 경로당 겨울 '비상'



















               
치솟는
기름값 경로당 겨울 '비상'
             -난방비
부족 회비 걷거나 후원금 의존-
“날은 점점 추워지는데 기름값은 계속 오르고 노인네 갈만한 곳이라곤 경로당뿐인데 올 겨울이 벌써부터 걱정이야….”
장수군 장수읍 모 경로당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김모 할아버지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김 할아버지는 “난방비는 작년과 같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아침에 기온이 많이 떨어졌는데도 기름값 때문에 보일러를 안 틀어 놀러 왔다 돌아가는 할머니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사상 유례없는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유일한 쉼터인 경로당에서는 턱없이 모자란 기름값을 마련하기
위해 노인들이 쌈짓돈을 털어회비를 유류비로
충당하기도 하고 일부 후원금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장수군은 현재 267곳의 경로당이 지원을 받는 가운데 1곳당 매월 6만원의 운영비와 난방비(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87만원의 정액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경로당 크기에 따라 7~15만원의 군비가 별도로 지급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 난방비 지원액은 실제 6개월
동안 소요되는 평균 난방비인 200만원∼300만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일부 경로당에서는 노인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난방비를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어 실질적인 난방비 현실화가 시급하다.
장계 모 경로당은 매월 5000원씩 회비를 거둬 난방비와 기타 관리비를 충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기적으로 지급되고 있는 간식비(30명
미만 년 30만원, 50명 미만 년 50만원)로 기름값, 전기세, 간식비 등을 나누어 내느라 애를 먹고 있다.
또 다른 경로당 관계자는 “최근에 증축하는 바람에 심야보일러로 바꿔 기름값 부담을
덜긴 했지만 한달 전기세가 20만원에 이르는 등 매월 10만원으론
턱도 없다”며 “그나마 예전에는 여기저기서 후원금과
부식을 지원해줘 따뜻하게 보냈는데 요샌 그런 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심야보일러 21개소가
증축되었고, 내년에 42개소 등 5개년 계획으로 심야보일러로 교체 할 계획이라"며 "심야보일러로 완전 교체되면 기름값 때문에 걱정을 안해도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수=유일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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