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탈당 후 무소속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한나라당 전북도당 당원들이 일제히 이 전 총재를 규탄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전북도당 당직자 등 100여명은 8일 당사 앞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대선출마 규탄대회’를
갖고 출마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회창 전 총재의 인품과 동지애를 믿었던
당원들이 분노와 배신감에 할 말을 잃었다”며 “두 번의 대권 도전에서 실패한 이 전 총재는 국민 앞에 그 어떤 말로도 출마의 명분을
내세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전 총재의 출마는 정당 민주주의를 주저 앉히는 사실상의 경선불복이자, 비겁한 후보 찬탈 음모인 만큼 국민과 당원에게 사죄하고 출마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경안 도당 위원장은 특히 “한나라당의 전북지지율이
과거와 달리 20%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낙후 탈피의 염원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이씨의 출마 선언은 분열과 책동으로 정권교체를 막는 행위”라고 밝혔다.

전북대 특강차 전북을 찾은 유준상 한나라당 상임고문은 ‘대통령 리더십과 국가경영전략’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는 대의와 정당 정치를 훼손하는 행위이자 민주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 전 총재의 출마는
내년 4월 총선 때 정치 세력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총선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또 “이명박 후보는 창조적 도전정신을 갖춘
대세 주도형이지만 따뜻한 포용력이 부족하고 정동영 후보는 친화력을
갖춘 대중 스타형이지만 경선 때 드러난 조직동원 논란과 당을 깼다는 비난 때문에 지지율이 잘 오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고문은 “노무현
대통령은 예측불허의 검투사형이지만 권위주의 및 부정부패 청산에 노력한 데다 가라앉고 있는 난파선을
이끌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지키고 있어 잘하고 있다”고 했다. /최규호기자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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