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 해결,청년들 발 벗고 나서












장수 원촌마을, 수도관 연결 시급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 산골마을 청년들이 식수 해결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3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장수군 계북면 원촌 마을. 이곳은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인근 계곡물에 수도관을 연결해 몇 년째 식수로 이용해왔다.

그러나 수원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각종 오염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수인성 질병 전염에서 안전하지 못한 상태. 그나마 계곡물을 끌어다 쓰다 보니 수원지에서
수도관을 통해 유입되는 낙엽과 나뭇가지 등 불순물이 수도관을 막아 물이 잘 나오지 않거나 가끔씩 흙탕물이 나와 마을 전체가 물 고충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가구가 노령 부부인데다 홀로 사는 노인들이 많아
물이 나오지 않는 날은 멀리서 물을 길어다 해결해야 하는 고충이 여간 벅찬 게 아니다.

이에 마을 이장 박수하씨(46)를 비롯 청년회원 6명은 추운 날씨에도 가구 마다 돌며 막힌
수도관을 뚫고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는 등 식수 해결에 발을 벗고 나서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마을 주민 서문옥림
할머니(85)는 시원하게 쏟아지는 수돗물을 보며 "청년들
덕분에 물 때문에 미끄러운 길을 나서지 않아도 되니 이 보다 더 고마운 게 어디 있냐"며 기뻐했다.

그러나 올해 이 마을에 광역 상수도가 들어올 계획이지만
사업완료 전까지는 불순물로 인해 수도관이 언제 막힐지 몰라 불안하다는 것.

군 관계자는 "광역
상수도 사업이 완료 되어 안전하고 편안하게 물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이 마을 주민들의 고충에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장수=유일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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