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0홈런 넘어 홈런왕에 오를 수 있을까?' '이병규, 후쿠도메코스케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임창용, 업그레이드된 강속구가 일본에서 통할까?' 한국 출신 일본프로야구 3총사가 일본 열도를 뒤흔들게 될 만반의 준비를끝내고 오는 28일 막을 올리는 센트럴리그를 기다리고있다.

이들이 소속 팀과 팬들의 기대 속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는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곤즈의새로운 3번 타자로 주목받고 있는 이병규(34), 야쿠르트스왈로즈의 클로저를 향해 달리고 있는 임창용(32) 등이 저마다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라이언 킹' 이승엽-홈런왕과 6년 만에 챔프등극 견인 지난 2006년 요미우리유니폼을 입은 이승엽은 그해무려 41홈런에 타율 0.323로 정교한 방망이 실력을 자랑하며요미우리의 4번 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개막전에서 당한 어깨 부상과 시즌 도중 왼 엄지 인대 부상을 입어 2군으로 추락하는 등, 타율0.274에 30홈런 74타점에 그쳤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요미우리를 5년만의 센트럴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주니치 드래곤즈에 덜미를 잡혀 일본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올해는 다르다.

좋은 외국인 선수도 대거 영입했고, 더 이상의 전력 보강은 할 수도 없는 포화 상태"라며 조심스럽게 6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예상했다.

팀의 우승도 중요하지만 이승엽은올해 최소 40홈런 이상을 때려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40홈런 이상을 노림과 동시에2006년 주니치의 타이론 우즈에게 아쉽게내준 홈런왕 타이틀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홈런왕 경쟁자는 우즈 외에 팀내에도즐비하다.

지난 해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다카하시 요시노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아베 신노스케, 야쿠르트에서 이적해 온 알렉스 라미레즈가 있다.

또한 한신 타이거즈의 아라이 타카히로와 가네모토 토모아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무라타슈이치도 홈런왕 후보들이다.

요미우리 타선의 파괴력이 더 강해진 만큼 이승엽에대한 상대 투수들의 견제도 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대 투수들의 긴장감 있는 투구는 더 빠른 체력소모로 이어진다.

이는 이승엽에게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궁극의 목표는 메이저리그 진출,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 우승과 이승엽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성적을 올린다면 2009시즌 메이저리그에 선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적토마' 이병규 - 후쿠도메빈 자리 메우고, 3번 타자로 성공하나? 일본 진출 첫 해인 지난 해 이병규는타순도 제대로 고정되지 못했고, 2군 강등의 쓰라림도 맛보았다.

성적도 0.262의 타율에 9홈런 46타점의평범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 시범경기에 3번 타자로 나서 타율 0.333(45타수 15안타)을기록하며 올해 목표를 3할로 잡았다.

이병규가 3번 타자에 나선 것이 다소 의외일 수도 있지만, 주니치 코칭스태프는 지난 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그의 '클러치히터' 능력에 많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3할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어느정도 센트럴리그 투수들을 파악하고 있으며, 4번 타자에우즈가 버티고 있다는 점도 타격 상승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 시즌을 끝으로 주니치와의 2년 계약이 끝나게 돼 성적으로 장기계약을 이끌어 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해 상대 투수들의 유인구와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부진을 극복할 수 있다면 올해 목표 달성도 꿈만은 아니다.

▲'창용불패' 임창용 - 마무리 투수로 거듭나나?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무려 155km의 광속구를 뿌렸다.

이 정도의 광속구는 한신 타이거즈가 자랑하는 후지카와 큐지와 요미우리자이언츠의 마무리로 낙점된 마크 크룬 등이 간혹 기록할정도다.

특유의 사이드암 스로에서 150km의 속구가 무브먼트까지 살아있다면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할수 있다.

싱커가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체인지업만 잘 다듬어도 충분하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임창용은 7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1패를했지만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된 피칭을 보였다.

임창용은 일단은 중간계투로 나서겠지만활약 여부에 따라 마무리 투수로 낙점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 해 야쿠르트는 이렇다 할 마무리 투수도 없었으며, 올해도 특별한 대안이 없다.

지난 해 팀내 최다 세이브인 13세이브를 올린 다카쓰 신고는 평균자책점이 무려 6.17이었다.

임창용이 선동열과 구대성 이후일본프로야구에서 투수로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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