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에 우리 꽃 무궁화를 심자” 오는 4.13일은 우리나라가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3.1정신을 계승하여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의 자주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천명한4.13 임시정부수립 기념 89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 당시 우리 독립운동가들은 우리의 민족자주독립 정신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과 투쟁을 하여 되찾은 국가임에도, 89년이 지난 지금 우리국민들의 애국심은 물론이고 사회 전반적으로도 그때 그분들의 정신이 퇴색해진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식목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좀 더 의미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우리 꽃 무궁화에대해 생각해 본다.

화랑, 새 아침, 영광, 첫사랑, 고주몽, 아사달, 선덕, 옥토끼, 일편단심, 파랑새등은  무슨 꽃의 다른이름인지 아는지요? 이는 꽃 중의 꽃 무궁화 품종의 이름으로 무궁화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우리 민족과 함께 오랜 세월 동안 영광과 애환을 느끼게 되고 또한 이와 함께 자긍심이 들게 해주는 꽃이다.

무궁화는 여름과 가을에 걸쳐 약 100일 동안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데이른 새벽에 꽃이 피어 저녁이면 지기 때문에 날마다 신선함을 준다.

이렇게 며칠 지나면 먼저 핀 꽃은완전히 떨어지고 다시 새로운 꽃이 피어나는데, 꽃과 꽃이 끝없이 이어서 핀다 하여 고려 23대 고종 때 천재시인 이규보에의해 처음으로 무궁화(無窮花)라 불리어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약100여종의 무궁화가 자라고 있는데 꽃 색깔에 따라단심계, 배달계, 아사달계 등으로 분류된다.

정부는그 중에서도 꽃잎 중앙에 붉은 꽃심이 있는 다섯 갈래 단심계홑꽃을 보급품종으로 지정하였으며, 꽃말은 ‘일편단심, 섬세한아름다움’이다.

우리 민족과 무궁화를 결부시킨 내용은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는데, 특히 1896년 독립협회가 추진한 독립문 주춧돌을 놓으면서 부른 애국가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노랫말이담겨질 만큼 은연중 무궁화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꽃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특히 일제 강점기에는 우리 민족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역사와 더불어 자연스레 겨레의 꽃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 후 1948년 태극기가 제정되면서 국기봉으로 무궁화 꽃봉오리가선택되었다.

일제가 우리 민족의 맥을 끊을 목적으로 무궁화를 없애려고 벚꽃은 관공서, 길거리, 유원지에 심어 잘 가꾼 반면 무궁화는 햇볕도 안 들고 통풍도 안 되는 집 뒤켠이나 냄새 나는 화장실, 쓰레기통 옆에 심게 하였고 그것도 모자라거름도 못주게 하여 무궁화하면 왠지  못나고 시든 꽃, 잎과 줄기에 지저분한 진딧물이 달라붙어 있는 것으로 연상되고 또한 무궁화를 오래 보고 있으면 눈병이 난다고 알고 있지만 이 같은 인식은 일제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나라사랑을 억제하기위해 악의적으로 퍼뜨린 소문에 불과하므로 이제라도 나라꽃 무궁화 바로 알리기를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확산하여야 한다고 본다.

매년 봄이 되면 여기저기에서 벚꽃 축제를 하며 이를 즐기려는 상춘객들이 넘쳐난다.

올 식목일에는 우리 주위 및 공원에 무궁화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어서 ‘벚꽃 동산, 벚꽃 축제’ 대신 ‘무궁화 동산, 무궁화꽃 축제’를  열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온 국민의 가슴에 활짝 피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혜경기자press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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