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은 미국의 전 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엘 고어가 주연한 다큐멘터리이고 책으로도 출판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시시각각 닥쳐오는 지구 온난화의 위협이 인류에게전하는 최후의 경고라고 주장하면서, 전 세계 정치지도자들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닌 불편한 진실들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를 호소하며 환경문제에 대한 인류의 행동변화를  대응책으로 제시하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행동지침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거시적차원의 문제제기는 일상의 생활에 몰입하여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어쩌면 피상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따라서 여기서 우리는 직접적으로 느끼고 대응할 수 있는 차원에서 환경문제의 본질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환경문제의 제1차적인 원인은 ‘정상적인 경제활동’이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그누구도 일부러 환경을 훼손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바꾸어 말하면 환경을 파괴하고 훼손하는 것은 그것을 의도해서가 아니라는 말이다.

즉 인류가 생존을 위해서 자연으로부터 자원을 채취하여 자원고갈을 야기 시켰고, 식량생산을 위한 토지를 얻기 위하여 자연을 훼손 하였으며, 생활에 필요한 물건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소비과정에서 각종 폐기물이 배출되어 환경이 오염되었으며, 편리한 이동을위한 도로·철도를 건설하기 위하여 자연을 심각하게 파괴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산업화 이전에는 자연의 자정 능력에 의하여 환경문제가 그렇게 심각하게 인식되지 않았지만, 도시화와 인구폭발이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야기 시켰고, 인류는 물질적풍요와 생활의 편리를 위해서 더 많은 것을 자연에게 요구하게 됨으로써 오늘날의 환경문제는 문제가 아닌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가 되어 버린것이다.

다시 말하면 더 많이 갖고 더 편리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오늘날의 환경위기의 근본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스스로의 욕망에 제한을 가하지 않고서는 환경문제의 해결은 불가능 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환경문제의해결을 위한 실마리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우리의 일상생활 방식의 변화이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의 한 부분인 평범한 사람의 일상생활에서의 절제와 절약이 바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고쳐 쓰는 생활태도,음식을 남기지 않는 습관, 가까운 거리 걷기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서의 행동과 태도의 변화가 자연보호 운동에 참여하거나 무분별한 개발에 반대하는 행동에 동참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고 필요한 환경지킴운동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크게는 자연으로부터 자원을 덜 채취하게 만들고, 오염물질을 덜 배출하도록 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지켜내는 가장 중요하고도효과적인 방법들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인류전체의 일상생활 방식의 변화가 환경문제 해결을 유일한 실마리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살아가는 방식 그 자체가 환경위협 즉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것 이것이 또 다른  ‘불편한 진실’이기 때문이다.

/ 조 승 현(전북대 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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