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와 환경단체가 손을 잡고 멸종위기 동물인 맹꽁이 서식지 복원에 나선다.

토공 전북본부는 전북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지난 23일 전주 삼천시립도서관 3층 교양관에서 ‘도심속 맹꽁이 놀이터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진행 상황과 세부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동물인 맹꽁이는 연중 땅 속에 서식하며, 야간에 땅 위로 나와 포식활동을 하고 6월 경의 우기에 물가에 모여 산란한다.

토공은 맹꽁이가 발견된 삼천동 거마제공원 주변의 물웅덩이가 수심이 얕아 산란 뒤 물이 마를 우려가 있기 때문에 물이 고이도록 땅을 파고 돌을 놓는 등 인공 습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맹꽁이 관찰대와 생태 학습 게시판을 설치, 습지생태 체험 학습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맹꽁이 산란이 끝나는 7월께 공사를 시작, 늦어도 8월이면 인공 습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토공 관계자는 “맹꽁이 서식지와 활동 공간이 사유지와 시유지에 걸쳐 있고 주택가와 인접해 있어 행정기관과 이웃 주민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장세환 국회의원 당선자(전주 완산을)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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