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급격히 하락했던 중고차 시세가 점차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도내 중고차매매센터와 관련 인터넷 사이트 등에 따르면 이달 시세는 전달과 비교해 전체적인 보합세를 유지했다.

고유가 경제적 부담에 따른 1천cc 미만 경차와 LPG 차량의 인기는 여전했다.

6월 중고차시세의 주요 특징을 보면 경차와 중소형차는 전월 가격에 비해 다소 상승했고, 쎄라토와 라세티, 에쿠스 등 단종을 앞두고 있거나 신차가 출시 또는 예정인 모델은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뉴 마티즈와 모닝 등 새 모델을 선보인 경차는 신차가격과 중고차가격이 거의 차이 나지 않을 만큼 초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GM대우 마티즈 1, 2와 아토스, 비스토 등도 실제 중고차매매단지에서 거래할 경우 5월 중고차시세 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형차로는 아반떼와 i30, SM3 등 현대차와 르노삼성의 중고차모델은 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단종을 앞두고 있는 기아차 쎄라토와 GM대우 라세티는 20만원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쎄라토는 후속모델인 포르테가 8월에 출시될 것이 발표되면서 30만원 이상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프라이드 디젤, 베르나 디젤 등 경유 차량도 평균 20만원 하락했다.

중형차는 자동차 제조사의 인지도에 따라 세가 달라졌다.

NF 쏘나타, 뉴 SM5 등 현대 중고차와 삼성 중고차는 상대적 강세를 보인 반면, 기아 로체와 GM대우 토스카는 5월 중고차시세에 비해 20만원이상 하락했다.

로체의 경우 외형이 대거 변경된 신형모델 이노베이션이 출시되면서 중고차 문의가 급감했다.

제네시스와 체어맨W 등 대형차는 그럭저럭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단종될 예정인 뉴 에쿠스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오피러스와 그랜져 TG, SM7등 인기모델은 10만~20만원 정도 하락된 선에서 그쳤다.

또 뉴 체어맨은 체어맨W에 대한 판촉 활동의 역효과로 전달보다 최고 50만원까지 떨어졌다.

SUV와 RV차량은 연료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모델은 평균 20만원이 하락했지만, LPG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은 전달보다 20만~30만원이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차량의 경우 여전히 오른 경유가격의 부담을 힘겨워하는 모습이지만 전달에 비해 중고차가격 하락폭이 많이 진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그 동안 약세를 보인 차량들도 가격 하락폭이 감소했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소폭 중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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