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PD수첩’이 검찰을 다룬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을 담은 4월29일 PD수첩의 촬영원본을 제출하라는 검찰의 요구에 대한 답변이다.

PD수첩 MC인 송일준 프로듀서는 8일 방송에서 “갖은 수단을 동원해서 PD수첩을 공격하는 세력의 기세가 사납다. 일부 언론사들은 그렇다 치고 검찰까지 나서 PD수첩을 흠집내기 위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면 도무지 2008년이 맞는지가 의문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이런 내용과 관련된 방송으로 조만간 다시 한 번 찾아뵐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작금의 검찰수사와 관련한 후속 프로그램을 내보내겠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 7시에는 PD수첩에 출연 중인 MBC 손정은 아나운서가 ‘검찰 PD수첩 수사 중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 “PD수첩에 대한 표적수사를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기도 했다.

앞서 7일에는 MBC의 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라디오, 스포츠, 편성 등 부문별 PD 100여명이 모여 “PD수첩은 국민의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사회감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 방송이다. 정권은 국민적 비난을 모면하고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PD수첩을 희생양 삼고 있으며, 그 첨병으로 검찰이 동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MBC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신강균 뉴스 서비스 사실은’ 제작진의 ‘명품 핸드백 수수’파문, 파일럿 프로그램인 ‘파워TV’의 과장 편집 조작, ‘뉴스데스크’의 일본 731부대 만행 발굴 영상조작 등도 검찰이 수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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