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공장 가동 이후 선체 블록 35기를 자체 제작 이 가운데 137t짜리 2기를 14일 울산 본사로 보내기 위해 직원들이 출항준비를 하고 있다./이상근기자lsk74@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공장 가동 이후, 첫 선체(船體) 블록(block)을 제작해 울산 공장으로 납품했다.

14일 현대중공업 군사조선소는 김완주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문동신 군산시장, 군산시의회의장, 군산해양항만청장,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장 이창복 전무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체 블럭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5월부터 선체제작공장을 가동한 현대 군산조선소는 지난 6월말 블록 35기 제작을 완성하고 이날 오후 울산행 운송선에 2기를 선적했다.

이번에 제작한 블록은 ‘독일 오펜사에서 수주한 9천700TEU급 컨테이너선의 선체 안쪽 부분으로, 자체 중량이 각각 137톤에 이르며 조립과 도장(塗裝) 공정까지 모두 완료했다’ 고 관계자는 밝혔다.

선적된 블록들은 오는 17일 현대중공업 울산본사에 도착, 다른 블록들과 함께 조립돼 초대형 선박의 선체를 이루게 된다.

현재 선체 블록을 제작하고 있는 현대 군산조선소는 지난 5월 착공한 건조 도크와 생산설비가 내년 7월까지 완공되면 자체적으로 선박 건조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 생산설비가 완공되는 내년 7월부터 군산시 군장산업단지 180만㎡(약 54만평) 부지에 100만 톤급 도크 1기와 1천600톤급 대형 겐트리 크레인 등을 갖춰 연간 3조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비록 작은 블록이지만 군산조선소의 첫 공사를 성공적으로 안전하게 완료한 점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공사는 앞으로 군산조선소가 세계적인 조선업체로 성장하는데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재복기자k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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