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에서 발암 의심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도립미술관 및 도내 9개 병원 등 10개 공공시설의 실내 공기를 정밀 분석한 결과 미술관 1곳과 병원 1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포름알데히드(HCHO)와 미세먼지(PM10)가 검출됐다.

나머지 8곳은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분석한 항목은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총부유세균 등 5개 오염물질 함유량으로 도립미술관의 경우 140㎍/㎥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돼 실내 공기질 관리법이 정한 기준치 100㎍/㎥를 크게 초과했다.

또 전주 A병원 역시 119㎍/㎥의 미세먼지가 검출돼 기준치를 초과했다.

검출된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발암 의심물질로 전시회를 위한 내부 인테리어 등으로 새로운 기자재나 건축 자재를 사용하다 보니 발생하는 것으로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추정했다.

또 미세먼지는 기도를 통해 체내로 들어와 각종 호흡기 계통의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로 분류돼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기준치를 초과한 공공시설은 어린이나 노약자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곳으로 관리가 필요하다”며 “포름알데히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미세먼지는 환기와 물걸레질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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