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0] 도내 전문건설업체 신기술 ‘주목’미니박스 [0500] 도내 전문건설업체 신기술 ‘주목’   바다 밑 사석 제거 작업을 현재보다 50배 이상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돼 수중공사 전문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군산에 사업장을 둔 (유)한국해양개발공사가 최근 수심 10m의 바다에 굴삭기를 투입, 암석과 자갈 등 사석 제거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과거 이 같은 작업은 컴프레셔 등 기본 장비를 이용해 바위나 자갈을 잘게 부순 뒤 잠수부가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용기에 담아 들어 올려야만 했다.

잠수부의 체온저하 등 건강 이상을 고려하면, 하루에 제거할 수 있는 돌의 양은 많아야 잠수부 1명당 2톤에 불과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은 굴삭기의 운전석과 작업에 필요한 바켓을 물속에 넣고, 엔진과 연료통 등 물과 접촉해서는 안될 부분은 해체해 육상이나 선상에서 가동하는 방식이다.

업계는 이 같은 방법을 응용할 경우 최대 1일 100톤 이상의 사석제거 작업이 가능하다며 공사기간이 60%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해영 (유)한국해양개발공사 대표는 “대형 굴삭기는 전자장치가 많아 분해 투입이 어렵지만 중소형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작업 중 기름유출도 방지할 수 있어 해양오염의 우려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장비를 투입할 수 있는 최대 수심도 30m까지 가능해 방파제 등 각종 연안공사에 두루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한국해양개발공사는 과거 해군 특수부대와 관련기관에 종사하던 숙련된 잠수부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업체로 각종 해양공사와 해난구조 활동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1993년 서해 훼리호 침몰사건 당시 사고수습 활동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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