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건설업체의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20선에 머무는 등 최저 수준을 맴돌고 있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지난 3월~5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한 끝에 통계적 반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0.8p로 적어 지수 자체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7월 평균 지수는 52.5를 기록했다.

CBSI는 100을 넘을 경우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 6월 지수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34.5)를 보였던 중견업체의 지수는 3월 이후 44.8p가 하락한 것에 대한 통계적 반등으로 전달보다 11.9p 오른 46.4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달 최악의 수치(26.5)를 보였던 중소업체의 지수는 이 같은 반등에도 불구하고 0.6p오른 27.1를 기록, 2개월 연속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비교적 양호했던 대형업체도 지수가 전달보다 10.0p 빠진 80.0을 기록, 체감경기의 침체 수준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업체 지수가 68.7로 전달보다 1.0p 감소했고, 전북을 비롯한 지방업체는 전월보다 2.6p 상승했으나, 여전히 20선인 25.5에 머물렀다.

이 밖에 공사대금수금 지수는 전달보다 11.0p 상승한 83.2로 다소 완화되기 했지만, 자금조달 지수는 전달보다 0.5p 하락한 69.6을 기록, 자금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반증했다.

연구원은 “이달 전망지수 역시 57.3로 조사돼 7월보다는 다소 나아지겠으나 여전히 50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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