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초기 난항을 겪던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 사업이 새 집행부 구성과 함께 안정을 되찾았다.

감나무골 재개발 사업은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대 낡고 허름한 주택단지를 1천800여 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6년 추진위 승인을 받았지만, 시행초기 단계인 집행부 구성 과정에서 전임 추진위원장이 인감도용으로 형사 처벌되는 등 물의를 빚어왔다.

공동 사업자로 선정된 삼성물산과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사업은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했고, 최근에는 인근 전룡리 주민들이 사업지구 편입을 요구하면서 집단민원이 유발되기도 했다.

거듭된 악재로 집행부를 불신하는 비상대책위가 꾸려지는 등 내부 갈등도 깊어졌다.

롯데백화점과 이마트 등 전주지역 최대 상권의 인접이라는 지리적 강점과 함께 아파트 네임 1위의 삼성이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됐지만, 사업은 본 궤도에 오르지도 전,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6월 주민총회를 열고 신임 집행부를 구성, 집단민원으로 갈등을 빚어왔던 전룡리 주민들과도 원만하게 합의를 진행했다.

여기에 공동 사업자인 삼성물산과도 수 차례 협의를 거쳐, 제반 시설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이해를 구했다.

이준봉 추진위원장은 “주민 숙원사업인 문화센터 건립과 쾌적한 조경공사 약속을 보장받아 보람있다”며 “그 동안의 해묵은 갈등과 오해를 풀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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