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건설일용직 취업자 수가 확대되는 등 고용시장에 찬바람이 일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수는 총 182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5만5천명에 비해 2만6천명(1.4%)이 감소했다.

전달인 6월보다 감소폭(-3.1%)이 낮아지긴 했지만, 건설업 취업자 수가 줄어 든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내 건설 취업자 수는 7월 현재 6만8천 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1천 여명보다 4.8% 3천여 명이 줄었다.

이 같은 건설 고용의 악화는 특히, 일용직 현장 근로자를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의 악영향이 취약계층에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일용직 근로자 수는 총 214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9만9천명에 비해 5만3천명(2.4%)이 줄었다.

도내 일용직 근로자 수는 7만8천 여명으로 같은 기간 3천 여명(3.2%) 줄었다.

일용직 근로자의 절반(48.1%) 가량이 건설업 종사자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전국적인 취업감소자 5만3천 여명 중 2만5천여 명은 건설 일용직일 것으로 추정되고, 전북도 이 같은 추정치에 근거해 최대 2천 여명의 건설 일용직 근로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실업률은 3.1%로 전달과 차이가 없었으나,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수는 1천494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만9천명(2.0%) 늘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월별 건설업 취업자 수가 지난 5월부터 하락했고, 일용직 취업자 수 역시 같은 시기 감소하고 있어 건설업계 취업 감소자가 대부분 일용직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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