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의 끝자락에서 가을을 준비하려는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절기가 이르고, 추석도 10일 이상 빨라 ‘계절의 전령사’격인 의류매장에는 새 단장과 함께 가을 신상품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20일 도내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 패션 트랜드는 남성복의 경우 슬림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광택감을 가진 울 소재 슈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아메리칸 수트의 넉넉함과 유럽 수트의 곡선미를 조화시킨 ‘이탈리안 스타일’과 고전 클래식의 진수라 할 수 있는 ‘브리티쉬 스타일’의 정통 클래식 수트가 눈길을 끈다.

컬러는 블랙 일색에서 벗어나 그레이와 브라운, 챠콜 등의 깊이 있는 컬러들이 주류를 이루며, 바이올렛, 오렌지 컬러를 넥타이 등의 포인트 컬러로 사용한다면 한층 멋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올 가을 대표 트렌드는 역시 스커트다.

여기에 다소 강렬한 색상의 스타킹과 스카프, 모자 등 패션 소품이 어울리면 화려하면서도 감각적인 자신만의 개성이 표출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컬러도 주목의 대상이다.

올 가을 여성을 대표하는 컬러는 천연 과일의 색이다.

특히 베리(Berry) 컬러는 올 가을 최고 트렌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을 리드하는 각 의류 업계 디자이너들이 베리 컬러로 다양하고 로맨틱한 아이템을 많이 선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주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예년보다 일찍 다가온 가을을 맞이해 다양한 가을 신상품이 마련되어 있다”며 “유행에 민감한 고객들은 벌써부터 가을에 유행할 패션 등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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