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폐막…한국 金13 종합7위 최고 성적

'아듀 베이징!'

17일간 전 세계를 흥분시켰던 2008베이징올림픽이 2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올림픽주경기장인 '냐오차오'에서 폐회식을 갖고 열전을 마감한다.

서로 다른 언어와 피부색을 가지고 있는 204개국 1만5000여명의 선수들은 지구촌 최대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감동과 환희를 세계인들에게 선사했다.

1988년 이후 20년만에 아시아로 돌아온 이번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단 267명의 선수들은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 13개, 은 10개, 동 8개를 거둬 그간 흘린 땀을 보상받았고 중국은 그간 세계 스포츠계를 지배해오던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처음으로 올림픽이라는 큰 이벤트를 개최한 중국은 개막전 티베트 유혈 사태와 쓰촨성 대지진 등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도 별다른 사고 없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金 13개…스포츠 강국으로서 입지를 다진 한국

19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를 기록한 한국은 이후 두 자리 수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대회 개막 전 이연택 대한체육회 회장(72)은 금메달 10개와 함께 종합 10위를 뜻하는 '10-10 달성'을 자신했지만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종합 1위에 혈안이 돼 있는 중국과 전략 종목이 겹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실제로 개인전 7연패를 노리던 여자 양궁과 탁구, 배드민턴 등은 중국의 벽에 막혀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종목의 선전으로 힘을 얻은 한국은 당초 계획보다 3개의 금메달을 추가로 획득했다.

5연속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작은 거인' 최민호(28, 한국마사회)와 '마린 보이' 박태환(19, 단국대)의 역영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냈고 일본, 미국에 이어 쿠바까지 쓰러뜨린 야구대표팀은 국민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반면, 또 다시 팬들에게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게 했던 축구의 8강 좌절과 노골드에 그치며 효자 종목의 체면을 구긴 레슬링은 아쉬움을 남겼다.

▲중국의 약진과 스타의 탄생

이번 올림픽을 세계 정상 등극의 적기로 여긴 중국은 수년 전부터 종합 1위 프로젝트를 가동해 대회를 준비해왔다.

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중국은 40개를 훌쩍 넘는 금메달을 따내며 2위 미국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반면, 미국은 그동안 절대 강세를 보였던 남녀 육상 단거리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하는 등 전체적인 부진 속에 1위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여느 대회와 마찬 가지로 이번 올림픽에서도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했다. '수영의 神' 마이클 펠프스는 무려 8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마크 스피츠(58. 미국)가 세웠던 7관왕의 아성을 뛰어 넘으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자메이카 육상의 우사인 볼트(22. 자메이카)의 활약 역시 이에 못지않았다.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 100m와 200m는 물론 400m계주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세 종목 모두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는 것.

특히, 100m 결승전에서 볼트는 결승점을 약 15m 남겨두고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를 부리면서도 세계 기록을 수립해 지켜보던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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