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악재로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대출이 크게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8일 내놓은 ‘상반기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 수신 동향’에 따르면 7월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 총 수신잔액은 35조1천454억원으로 월중 3천32억원이 증가했다.

예금은행이 1천219억원, 비 은행기관이 1천813억원이 각각 늘어났다.

이와 함께 7월말 현재 총 여신잔액은 월중 3천119억원이 증가하면서 25조2천63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 여신은 기업대출이 증가하면서 1천827억원 늘었으며, 비 은행기관은 1천2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04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 기간중 도내 예금은행의 여신 현황은 기업대출의 경우 부가가치세 납부 등 계절적인 요인과 운전자금 수요증가 등으로 일반자금대출이 증가한데다 농협중앙회의 회원조합에 대한 농업인 생산지원자금대출 등으로 월중 1천328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과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된 도내 중소기업들이 은행 대출 이용을 크게 늘린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가계대출은 아파트 중도금대출을 중심으로 499억원 증가에 그쳤다.

또 비 은행기관의 경우 면세유 가격과 비료, 사료값 급등으로 경영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농업인들을 중심으로 상호저축은행과 신협, 새마을 금고를 이용한 대출이 증가했다.

실제 상반기 비 은행기관 여신은 8천275억원으로 증가해 지난해 동기(3천842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상호금융은 작년 상반기(1천341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한 4천4억원이나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호저축은행 여신은 예한울상호저축은행 신설 등의 영향으로 월중 331억원 증가로 전환됐으며, 새마을금고 여신은 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증가 등으로 월중 306억원 증가했다.

/김완수기자 kw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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