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무려 27원 급등하면서 1110선도 가볍게 넘어섰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27.00원 오른 1116.00원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2004년 11월 11일 종가기준으로 1119.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날 환율은 3원 오른 1092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고 외환당국이 미세개입에 나설 뿐 강력한 조치가 나오지 않자 시장은 달러 매수에 더욱 열을 올렸다.

또한 무역수지 적자로 국내 달러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동반 약세, 투신권의 달러선물 순매수 움직임도 환율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환율이 20원 이상 치솟자 당국은 구두개입을 통해 환율 안정화를 시도했고 이로인해 환율 상승세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현재의 지나친 급등추세에 대해 정부는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급등이 지속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의 롱마인드가 팽배한 가운데 9월 금융불안감이 부각되고 있고, 국내 증시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환율의 상승 탄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국의 개입여부가 변수이기는 하지만 외환보유액 급감과 순채무국으로 전환했다는 추정에 따른 부담으로 공격적인 실개입은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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