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올해 한국이 순채무국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4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년간 한국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한국 정부의 대외 재정도가 근래 들어 다소 취약해지고 있다”며 “한국은 지난 8년간 채무 대비 순자산 면에서 순채권국 상태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한국의 대외 채무 증가 속도가 대외 자산 증가 속도를 앞지름에 따라 올해 내에 순채무국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외 채무 증가의 한 원인으로는 외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이 빌린 차입금을 들 수 있으며, 해당 금액은 은행간 해외 자금조달의 50% 이상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총 채무의 16% 수준을 기록해 1997년의 4%에서 상당히 증가했다.

또 최근 한국의 단기 외채가 증가하긴 했으나, 단기 외채 증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한 은행간 해외 자금조달에 관련된 리스크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아시아금융위기와 이후 사건이 있을 때마다 개입해 공적자금으로 은행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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