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리먼 브러더스 파산, 메릴린치 매각 등에 따른 신용위기 불안으로 최악의 화요일을 보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90.17포인트 떨어진 1387.75로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37.63포인트 내린 429.2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오전 9시 6분경, 9시 35분경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또 환율은 4년 1개월만에 최고치인 1160원까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최악의 패닉상태를 나타냈다.

이날 아시아증시도 동반 폭락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4.70% 떨어졌고, 대만 가권지수도 4.89% 하락했다.

또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현재 중국상해 지수도 4.23% 하락하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 역시 5.90% 하락중이다.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이 6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매도공세로 주식시장을 압박했고 개인도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2621억원 을 내다 팔았다.

반면 프로그램 3583 순매수를 포함한 기관이 7741억 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주가 리먼 파산에 따른 직·간접적인 피해 우려로 12.79% 하락했다.

동부증권, HMC투자증권, 대우증권, 한화증권, 골든브릿지증권, KTB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SK증권, 한양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메리츠증권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건설업종도 9%대의 급락세를 나타냈고, 기계, 운수장비업종도 8%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우리금융,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동양제철화학, 대우조선해양, GS건설, SK 등이 두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3.31%), 포스코(-5.86%), 국민은행(-7.99%), 현대중공업(-9.58%) 등 대부분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평산, 다음, 코미팜, SK컴즈, 키움증권 등이 10% 이상 급락했다.

반면 급락장 속에서 LED(발광다이오드) 관련주가 급등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서울반도체는 전거래일 보다 11.63%(1130원) 오른 1만850원에 거래를 마쳤고, 루미마이크로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또 엔하이테크도 6.31% 급등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하한가 78개, 코스닥시장에서는 172개가 속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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