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YTN이 구본홍(60)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피킷 시위 장면을 20여분간 ‘생방송’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는 16일 오후 1시부터 생방송된 ‘뉴스의 현장’ 스튜디오 뒤쪽에서 ‘YTN 접수기도 낙하산은 물러가라’ 등의 문구가 쓰인 피킷을 들고 시위했다. 마스크를 쓴 노조원들의 모습도 그대로 방송됐다.

YTN 사측은 “방송 가지고 그만 장난하라”며 시위 중단을 촉구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YTN 관계자는 “아무리 제 목소리를 낸다고 하지만 방송 중 이러면 안 되지 않느냐. 방송 중 시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YTN노조는 17일부터 ‘공정방송’이라고 적은 리본 등을 달고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앞서 YTN노조가 2~5일 벌인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낙하산 사장 반대와 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는 찬성률 76.4%로 가결됐다. 당시 노종면(40) 노조위원장은 “파업 시기와 방법이 이미 집행부로 위임된 만큼 단계적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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