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AIG 구제금융 소식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자 국내증시도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2.84포인트 떨어진 1392.42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11.17포인트 내린 433.76으로 마쳤다.

이날 외국인이 4100억 원 가량을 내다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은 3600억 원 가량을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나섰다.

기관은 820억 원을 순매수한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480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 전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신용위기에 대한 불안으로 금융주(-5.70%)와 은행주(-5.63%), 보험주(-4.17%)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나금융지주가 하한가에 가까운 -13.95%를 기록했고, 우리금융도 9.81% 급락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이 리먼브라더스 자산유동화증권의 손실이 1690억 원 정도 예상된다는 소식에 한국금융지주가 8.89% 떨어졌다.

증권주 역시 2.13% 하락한 가운데 동양종금증권(-6.67%), 대우증권(-5.10%), 미래에셋증권(-4.42%), 우리투자증권(-4.22%) 등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매각주관사 선정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7%대의 약세를 나타냈고, 신한지주(-6.24%), 하이닉스(-6.78%), 한국전력(-4.60%)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LG전자는 0.53% 올랐고. LG디스플레이. 삼성물산은 소폭 상승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태웅, 평산, 다음이 5%가 넘는 약세를 나타낸 반면 메가스터디, CJ홈쇼핑, 서울반도체가 소폭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한국증시가 FTSE 선진지수에 편입됐다는 소식에 증시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제거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쏱아진 가운데 증시는 미국 발 신용위기 우려에 별다른 호재로 부각되지 못했다.

이날 마크 메이크피스 FTSE인터내셔널 회장은 "한국증시가 FTSE 선진지수에 편입됨에 따라 한국증시가 3~5%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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