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원 부안기자
주마가편(走馬加鞭),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뜻으로, 잘하는 사람을 더욱 장려함을 이르는 말’이다.

부안군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생거 부안’으로 유명했던 부안군이 지난 날‘군민들이 분열되는 아픔’을 겪으면서 민심은 갈라지고 찢어졌다.

경제 역시 땅에 떨어져, 이를 아프게 생각한 뜻 있는 주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하락세를 겪어야 했다.

여기에다, 설상가상격으로 선출된 군수마저 부정선거로 낙마하는 아픔을 겪었다.

부안군은 생기를 잃고 표류를 거듭했다.

그러나 넋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에 새로 선출된 군수를 중심으로 ‘도약’을 위한 피나는 노력이 거듭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최근 부안군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개발과 변화의 바람을 타고 결실을 맺기 위한 힘을 한층 더하고 있다.

실내체육관 건립 공사가 한창인 부안군에 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실내수영장이 지어지게 되어 군민 건강증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부안군에 따르면 지난 6월에 지원을 신청한 부안 실내수영장 건립 사업 계획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선정위원회를 거쳐 지난 달 24일 최종적으로 건립이 확정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안군은 오는 2009년까지 기금 32억 원을 포함한 총 6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에 건축 연면적 2,200㎡ 규모의 수영장을 건립한다.

이번 수영장 건립사업은 김호수 군수의 군민에 대한 삶의 질 향상 및 체력증진을 위한 강한 실천의지에 따라 수차례에 걸친 국민체육진흥공단 방문에 따른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김춘진 국회의원의 공단 방문 등 노력이 더해져 건립 사업비 지원이 확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최근 완공된 대규모 리조트에 이어 부안군의 이미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신규 건립이 확정된 실내수영장과 기존에 지어지고 있는 실내체육관 건립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로서 주민 건강 증진과 군민 단합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 말했다.

여기에 부안군은 전북도민들을 맞이하는 도민체전과 각종 축제를 앞두고 있다.

10월25일부터 3일간 열리는 도민체전을 비롯하여 10월8일에는 곰소젖갈축제가 ,10월10일에는 부안해양문화노을축제가 열리는 등 크고 작은 축제가 10월에 열릴 예정으로 있다.

세계적인 수산발효식품 브랜드를 꿈꾸고 있는 곰소젓갈은 청정해역 서해 앞 바다에서 막 잡아 올린 수산물과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으로 절여서 만든, 예로부터 김장용 양념과 밑반찬으로 전국적 각광을 받아왔다.

이를 바탕으로‘천년 젓갈의 맥! 그 맛과 향기’를 주제로 제5회 곰소젓갈축제가 진서면 곰소다용도부지에서 개막 축하공연과 우리가락 농악 길놀이를 시작으로 축제를 연다.

그런가하면 노래를 부르고 흥겹게 춤을 추며 우리 선조의 해양 정신을 이어받는 축제의 굿판을 변산반도 노을 아래에서 벌이게 되는 국내 최고의 바다축제가 해양문화노을축제이다.

이번 제3회 해양문화노을 축제에서는 2천년을 이어온 ‘하늘굿 바다굿’을 열어 한국민과 특히 부안군민들의 모든 시름을 벗겨 버리는 희망의 굿판을 만들고자 한다.

김호수 부안군수는 최근 “풍요롭고 넉넉한 결실의 계절에 열리는 각종 축제가 주민들이 사랑하고 화합하고 단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결은 계기가 있어야 한다.

부안군을 둘러싼 각종 개발과 부안군 일대에서 열리게 될 단합을 위한 축제를 바탕으로 부안군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운을 이끌어내야 한다.

부안군이 다시 ‘생거 부안’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군민 모두가 단합하여 뭉칠 수 있도록 서로가 자신의 가슴에 힘을 더할 수 있는 부채질을 해야 한다.

주마가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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