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16일 2008년 10월16일. 코스피지수가 역사적인 신기록을 세웠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26.50포인트 떨어지면서 주식시장 개장 이래 최대 하락폭인 125.90포인트(2007년 8월17일)를 갈아치웠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26.30포인트(-9.44%) 급락한 1213.78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35.85포인트(-9.19%) 하락한 354.43을 기록했다.

이날 81.90포인트(-6.11%) 하락한 1258.38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압력을 받으며 오후 1시경 낙폭이 100포인트 이상 확대됐고 장중 135.14포인트(-10.08%)까지 떨어지며 12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 같은 폭락세는 세계 각국의 대규모 공적 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가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우크라이나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신흥시장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환율이 장중 160원까지 폭등하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고,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이 폭발적인 매도세를 나타내는 등 불안심리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이날 9시6분경 코스피시장에서는 선물지수 급락으로 올 들어 8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9시33분경에는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6356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증시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719억 원, 417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실물경제 침체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철강금속 업종이 14.34% 급락했고 건설업종도 13.78% 급락했다.

이밖에 운수장비, 기계, 은행, 증권, 금융업종이 10%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133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40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포스코와 KB금융, 현대중공업, 우리금융,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중공업, 기업은행, 기아차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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