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정선희(36)가 남편 안재환의 사채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또 다시 입을 열었다.

20일 발간된 주간 ‘시사 in’ 과 가진 두 번째 인터뷰에서 “결혼 전에는 사채에 대해 정말 몰랐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연애한 지 3개월 만에 결혼을 발표했는데 알았다면 어떻게 손을 썼을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정선희는 “결혼 전에 남편이 내게 3000만 원, 5000만 원 빌려간 적이 있었다. ‘이자 무서운 거 쓰는 거 아니지’라고 물어보기도 했었다. 남편은 은행거래라고 말했다. 이게 전부다. 사채에 대해서는 모른다”라고 일축했다.

안재환과 친한 사이로 알려진 채권자 원모씨에 대해서는 “원씨가 누군지도 모르고 전화통화 한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돈을 받아내려는 무서운 사채업자 중 한명일 뿐인데 사채업자 이야기를 왜 언론에서 중요하게 다루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댁 식구들에 대한 섭섭한 마음도 드러냈다. 유족들이 검찰에 낸 탄원서에 정선희와 안재환이 사채업자들에게 납치됐는데 정선희는 5억원을 주고 풀려났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희는 “하루에도 생방송 두 개를 하고 녹화 방송이 두세 개씩 잡혀 있다. 내가 납치되면 세상이 다 아는데 어떻게 납치가 가능한가”라고 되물었다.

“시댁 식구들과 사채업자들은 똑같은 주장만 되풀이 한다”며 “자식을 먼저 보낸 시댁 부모님과 돈을 빌려준 사채업자들 모두 어떻게 보면 피해자일 수 있으나 최소한 없는 말을 만들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 모두가 나를 자꾸만 괴물로 만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선희는 “남편이 웃는 모습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는데 이미 하늘나라로 간 사람을 짓밟고 그것도 모자라 해부하려 든다”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표현했다.

정선희는 지난 10일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에게 사채가 있다는 것은 9월4일 처음 들었다. 8월 말 남편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채업자들이 하나씩 나타나 나와 가족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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