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연희(20)의 민요 가락에 동네북 장단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기력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판소리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극의 몰입을 방해할 정도’였다는 반응이다.

이연희는 MBC TV 월화극 ‘에덴의 동쪽’ 20일 방송에서 ‘아리랑’을 불렀다. 아버지 국회장(유동근)이 고수(鼓手)가 돼 이연희의 노래에 흥을 맞췄다. “잘한다!”, “얼쑤!”라는 국 회장의 추임새에도, 시청자들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노래를 너무 못했다, 듣기 민망했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초등학생 같은 대사 처리에 불안한 발성, 거슬리는 영어 발음을 지적 받았던 이연희다. 그래도 “보다 보니 익숙해지더라”, “예쁘니까 봐 준다”는 관용으로 연기력 논란은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잠잠했던 연기력 논란은 이번 판소리 구설수를 계기로 다시 힘을 얻게 됐다.

이연희 민요를 감상한 시청자들은 ‘뻥’하고 터졌다. 슬프고 절절한 노랫말로 이동철(송승헌)을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전달해야 했지만, 시청자들은 웃느라 바빴다. “초등학생 학예회를 보는 것 같았다”는 혹평도 나왔다.

연기력 시비, 민요 논란 등 구설이 끊이지 않는 이연희는 곤혹스럽기만 하다. 드라마를 위해 ‘한오백년’, ‘아리랑’을 수십시간 연습했던 노력도 수포로 돌아갔다. 4월부터 10차례 가까이 국악교사를 만나면서 민요 연습을 했지만 결과는 조롱뿐이었다.

이연희는 최선을 다했으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거~개로 넘어간다”고 노래했다. 판소리, 민요 논란은 결국 연기력 논란의 연장선 상으로 봐야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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