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제인 베타차단제를 복용하던 환자가 수술을 했을 경우 수술 후 심장 발작을 일으킬 확률이 베타차단제를 복용하지 않던 환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대학의 카말 이타니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베타차단제와 심장발작 발생 등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베타차단제 복용환자들은 수술 후 1개월 이내에 사망할 확률 또한 약물 미복용 환자들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베타차단제는 환자들의 심장박동 수를 낮춰준다는 이유로 탈장 수술 등 일반 외과 수술을 받는 환자들에게 수술 전 빈번하게 처방돼 오던 약물이다.

그러나 이타니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 베타차단제는 오히려 환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타니 박사는 "이번 연구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담고 있다"고 말하면서 "물론 모든 이들에게 연구 결과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타니 박사는 "1980년대에 베타차단제가 심장박동 수를 낮춰주는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외과의사들은 수술 전 환자들에게 베타차단제를 처방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타니는 베타차단제의 이같은 이점을 설명하기에는 충분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타차단제가 심장박동 수를 낮춰 준다는 주장은 매우 섣부른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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