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 수직 낙하하면서 장중 100포인트 급락해 11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11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5년 9월1일(장중 기준) 1092.14P를 기록한 이후 약 3년2개월 만이다.

이로써 연중 최저점도 또 다시 갈아치웠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61.51포인트 떨어진 1134.59포인트로 마쳤다.

이날 5포인트 하락 출발하면서 미 증시 급락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출발을 보이는 듯 했지만 환율 급등 소식에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이 확대됐다.

전일 정부가 발표한 건설업 지원책이 단기적 응급처방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건설업종이 크게 하락한데다, 일본증시가 6.79% 폭락하면서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코스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주가연계증권)의 첫 도달점인 1140포인트가 깨지면서 락인(Lock-in) 물량들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2시경 코스피지수는 선물지수 급락으로 올해 들어 9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거센데다 기관도 오후 들어 매물을 내 놓으면서 지수 낙폭을 확대시켰다.

이날 외국인은 3804억 원을 순매도 했고, 기관도 38억 원 매도에 동참했다.

반면 개인이 3677억 원을 사들였지만 지수낙폭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종이 10.47%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건설(-8.04%), 철강(-8.04%), 유통(-7.04%), 의약(-6.78%)업종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가 하한가에 가까운 14.21%의 급락세를 보였고, 현대중공업과 LG디스플레이도 각각 12.42%, 10.58% 급락했다.

이밖에 우리금융(-12.10%), 포스코(-7.79%), LG전자(-5.73%) 등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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