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57)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정감사 현장에서의 언동을 사과했다.

유 장관은 26일 오후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공직자가 취재진에게 적절하지 않은 언행을 보이고,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언짢게 한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을 반성했다. 모욕적인 발언을 듣고 우발적으로 말을 내뱉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들였다.

“(24일) 당시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 정회 직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격적 모독이라고 느낄 수 있는 발언을 듣고 모욕감에 화가 난 상태에서 이를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보인 것은 분명하기에 현장에 있었던 취재기자와 모든 언론인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모욕감을 느끼게 한 발언에 대해서는 “내용이 워낙 많다. 사기꾼이라든지, 감정이 실린 몇 가지 단어가 있다”면서도 “어쨌든 잘 참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야당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유 장관은 “나는 책임져야 될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물러나야할 일이 생기면 물러나겠다”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논평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욕설 파문을 일으킨 유 장관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유 장관의 “사진 찍지 마, 에이 ○○” 등 언행을 지적하며 고위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사진기자협회 국회사진기자단도 유 장관의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행동을 주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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