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역사드라마 ‘대왕세종’ (극본 윤선주·연출 김성근 김원석)은 표절이라는 주장을 제작진이 부인했다.

소설가 김종록(45)씨가 최근 자신의 소설 ‘장영실은 하늘을 보았다’(랜덤하우스코리아)의 스토리와 아이디어를 ‘대왕세종’이 무단으로 도용했다며 서울 남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히면서 표절시비가 불거졌다.

‘대왕세종’ 제작진은 29일 “세종의 지원을 받은 장영실이 독자적인 천문과 역법을 개발했다는 것이 표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명확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또 ‘독자적인 천문 역법 때문에 명나라와 조선이 갈등을 빚었다는 것’ 역시 표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실록 세종 99권’에 기록된 ‘세종이 간의대를 중국 사신이 보지 못하게 옮겨라’ 등을 근거로 “드라마에서는 신기전 개발, 4군6진 개척 등으로 시작된 명의 조선 견제가 독자적인 천문 관측 및 역법, 훈민정음 창제 등으로 더욱 심화된 상황이다. 이러한 일련의 국제 관계 속에서 그 규모 때문에 감추기 어려운 간의대를 빌미로 명의 내정 간섭을 그리게 된 것”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29일 중앙일보에서 게재된 ‘늦게나마 표절의 사실을 인정한다’는 멘트는 윤선주 작가가 말한 것이 아니라 저자 김종록씨의 상상에 근거한 것”이라며 “남은 방송분량에 대해 최선을 다해 집필, 제작할 것이며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소장이 접수되는대로 김종록씨의 주장에 대해 강경하고 명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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