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빠지고 있는 사람이나 머리숱이 적은 사람, 그리고 이미 대머리가 돼버린 사람 중에서 모발 이식수술 한 번 쯤 고려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최근에 널리 보급된 자가모발 이식술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사회적 자신감을 회복시켜주는 구세주가 되고 있다.

평생 동안 탈모가 되지 않는 성질을 가진 자신의 뒷머리 부위의 모발을 모낭째 일정 면적 채취, 1~2개씩 최소 모낭군 단위로 섬세하게 분리한 후 원하는 부위에 원하는 디자인대로 새로 심어주는 방법이다.

인조모발이 아닌 자신의 모발을 재료로 사용하므로 이식 후에도 부작용이 없다.

이식된 모발이 살아남는 비율인 생착률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아 효과적이다.

모발이식수술은 머리가 빠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는 것이 아니다.

적당한 대상이 있고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너무 급히 모발이식수술을 받아서도, 너무 늦게 모발이식수술을 받아서도 곤란하다.

특히 20대 젊은 나이에 이미 탈모가 시작된 남성들은 앞으로 더 나이가 들면서 탈모 역시 더욱 진행될 것이므로 우선은 공인된 약물치료로 탈모를 늦추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발이식수술 만이 능사는 아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먹는 약 ‘프로페시아’를 5년간 꾸준히 복용하면 약 90%의 남성에서 탈모진행이 중단된다.

약 65%에게서는 다시 발모가 된다.

이처럼 약물치료로 얼마든지 호전과 유지가 가능한 단계인데 성급히 모발이식수술을 받으면 이후 탈모가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이미 이식해놓은 앞이마 부위의 모발은 거의 변동이 없겠다.

하지만 주변의 모발에 탈모가 진행되어 결국 이식한 부위만 덩그라니 남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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