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복용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를 시행한 결과 비타민 C와 E가 심장질환 예방에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으로 9일 나타났다.

비타민 E는 특히 출혈 과다로 인한 발작 등과 같은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드스타 연구기관(MedStar Research Institute)의 바바라 하워드 박사는 "비타민 효과와 관련, 비타민 복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연구를 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 흡연 남성 중 비타민 E를 복용하는 이들은 과다 출혈로 인한 발작을 일으킬 확률이 더 높았으며 또한 비타민 E가 심장 질환 예방에도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종전 연구 결과 심장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은 여성이 비타민 E를 복용할 경우 이는 심장 발작 발생 방지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C의 경우 연구진들은 비타민 C 복용이 암 극복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간 비타민 복용에 관해서는 장기적인 연구들이 진행돼 았다.

최근 하버드의대 부속 브리그햄 여성병원의 하워드 세소와 J. 마이클 가지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비타민 E와 C 복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50세 이상의 1만 462명의 남성 의사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들 중 5%는 연구가 시작됐던 1997년 당시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

연구진은 연구대상을 비타민 E와 C를 각각 복용하는 그룹과 둘다 복용하는 그룹, 아무것도 복용하지 않는 그룹 등 4가지 그룹으로 분류했다.

비타민을 복용하는 대상들은 비타민 E를 하루 400IU씩 비타민 C는 하루 500mg 씩 복용했다.

약 8년동안의 실험을 진행한 결과 연구 대상들 사이에서 심장 발작이나 심장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이들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타민 E를 복용한 그룹의 경우 출혈 과다로 발작을 일으킨 이들이 39명이 있었으며 이는 그외 그룹에서 23명 만이 출혈 과다 발작을 일으킨 것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전체적으로 비타민 복용자들 중 약 74%가 출혈 과다로 인한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워드 박사는 "이같은 연구는 여성들을 상대로 진행했을 경우에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비타민 구입 등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절약 방법"이라며 비타민 복용이 심장 질병 예방에 큰 효과가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제인 아미테지 박사가 이끈 연구에서는 1만 2000명의 심장발작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비타민 B-12와 비타민 B-9가 심장질환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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