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하루 7시간 30분 이하 수면을 취할 경우,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지치의과대학 카즈오 에구치 박사의 연구진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발행 ‘내과학 기록’ 11월호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고혈압을 앓는 고령자가 하루에 7시간 30분 이하로 수면을 취할 경우 심장병 위험이 보통에 비해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 평균연령 70세의 고령자 1255명을 대상으로 50개월간 혈압의 변화 및 수면 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뇌졸중 등이 발생한 경우가 99건에 달했으며 하루 7시간 30분 이하로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에게서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자는 동안 고혈압 상태인 사람들 역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수면 상태에서 고혈압인 사람이 하루 7시간 30분 이상 수면하지 않을 경우, 심장병 발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적인 수면부족은 비만이나 당뇨병, 심장발작 등 다양한 병의 요인이 된다.

연구진은 수면부족이 신경계 활동을 증가시켜 심장혈관계에 압력을 주게 돼 심장병 등이 발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의 수면 시간이 짧아지면서 수면부족으로 혈압이 올라가 심장병 유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고혈압이 있는 고령자는 밤에 혈압이 높아지면 수면 시간이 짧아질 수 있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또 “고혈압 환자들에게 의사들은 잠을 충분히 잘 것을 조언해야 한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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