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이 심장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의 미아클 밀러 박사 연구팀은 최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 심장협회에서 발표한 연구를 통해 음악을 듣는 것이 혈관약을 복용하는 것이나 웃음이 주는 것과 같은 혈관 이완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비흡연 남녀 10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30분간 들려준 결과 혈관의 지름이 26% 정도 넓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편 이들이 싫어하는 음악으로 꼽은 헤비메탈 등을 들려줬을 때 혈관은 반대로 6% 정도 수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혈관이 확장될 경우 혈류의 흐름이 원활해져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을 일으키는 혈종의 형성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아울러 동맥 경화와 같은 현상도 경감시켜준다.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실험에서는 컨추리 음악이 선택된 비중이 높았으나 중요한 것은 음악의 장르가 아닌 개인적으로 선호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밀러 박사는 그러나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음악이 혈관약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하면서 현재 심혈관약을 먹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처방약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웃음과 음악 등과 같은 혈관에 도움을 주는 방법 등을 병행할 것을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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