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차익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우리 증시도 사흘째 하락해 1100선 아래로 밀렸다.

업종별로는 유동성위기와 건설업체 도산 우려로 금융, 은행, 철강, 건설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낙폭을 확대 시켰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5.42포인트(-3.15%) 떨어진 1088.44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11.69포인트(-3.62%) 떨어진 311.55로 마쳤다.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아 대규모 차익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차익거래로 1376억 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로 430억 원 순매수, 프로그램 매매는 총 946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베이시스가 악화로 인한 프로그램 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장중 80포인트 이상 급락해 1040.34포인트 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락 영향에다 옵션만기 물량이 출회되면서 장중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선물지수가 동반 급락하면서 오전 9시6분에 코스피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오후 1시11분경에는 코스닥시장에서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도 경기침체 우려와 글로벌 달러 강세, 증시의 외국인 매도 영향으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2원 상승한 13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40.5원 급등한 14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1380선에서 1400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1300원대에서 꾸준히 출회된 업체 매물로 인해 지지력을 나타냈다.

이날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이 4000억 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환율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환 시장 관계자는 "오후 들어 국내증시 급락 영향으로 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환율 급등에 따른 반대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에는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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