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여성은 앞으로 아이를 갖기 전 다이어트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구결과 비만 여성의 유산 확률이 정상체중의 여성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14일 보도했다.

스탠포드 의과대학의 이나 랜드레스 연구원은 "과체중이나 비만 여성의 경우 정상적인 태아를 임신했음에도 유산할 가능성이 과도하게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체질량지수(BMI, 20~24 정상)가 높을수록 유산의 위험도는 커진다는 사실을 여성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랜드레스와 연구팀은 유산을 경험한 여성 204명(평균나이 35세)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유전자와 유산과의 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BMI지수가 25미만(153명)인 경우, 임신여성의 태아에 문제가 없음에도 36.6%의 유산율을 보였다.

그러나 BMI지수 25를 초과(51명)한 여성의 경우, 52.9%의 유산율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BMI지수가 높은 과체중이나 비만 여성의 경우, 임신 중 호르몬수치가 인슐린의 저항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태아가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영국 산부인과 협회 마크 해밀턴 교수는 "비만은 분명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로 과체중과 유산의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