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로 숨고를 틈도 없이 연일 미끄러지고 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68.13포인트(6.70%) 급락한 948.69로 마감하면서 지난 11일 부터 8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2003년 3월(4일~13일) 이후 약 5년8개월만에 처음이다.

또한 이에 앞서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사상 최대 폭의 물가하락과 최악의 주택경기로 인한 '디플레이션 공포'로 인해 8000선 아래로 추락한 것도 2003년 3월 이후 5년8개월만이다.

한편 코스피지수 하락 최장 기록은 지난 1989년 9월(16일~ 27일)과 같은해 6월(21일~7월 1일) 기록한 10거래일 연속 하락 기록이다.

9거래일 연속 하락한 적은 5번 있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 악재로 전일보다 49.36포인트 하락출발 하면서 일찌감치 하락을 예고해 놨고, 장중 환율 급등과 아시아증시 동반 폭락에 결국 950선도 붕괴됐다.

이날 일본닛케이 지수도 6.86% 폭락마감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4.53% 떨어졌다.

국내증시에서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이 8일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905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23억 원, 287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시장의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종이 12.99% 폭락했고, 증권업종과, 기계, 운수장비업종도 11%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KB금융, 현대건설, 하나금융지주, 하이닉스, 기아차, GS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증권, 두산, 한화, 대우인터내셔널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도 하한가에 가까운 14.38% 급락했고, LG, 현대차, LG화학, 두산중공업, 우리금융도 두자리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KT&G, KTF, 대한통운, 강원랜드, 유한양행, 한국타이어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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