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방암 종양은 유방X선검사를 하지 않고도 자연적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노르웨이 유방암 검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구진은 1996~2001년까지 총 6년간 2년에 한 번씩 세 차례에 걸쳐 유방X선 검사를 받은 50~64세 여성 11만9472명과 관찰 기간 동안 마지막에 단 한 차례 검사를 받은 같은 연령대의 여성 11만 명의 유방암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2년마다 검사를 받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유방암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간 유방암의 누적발생률은 2년마다 검사를 실시한 집단이 약 1.3%로 대조군이 약 0.8%를 기록한 것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6년간의 누적발생률 역시 2년마다 검사를 실시한 집단이 1.9%, 그렇지 않은 집단이 1.5%의 발생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6년에 한번 검사를 실시한 통제집단이 2년에 한번 실시한 집단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적다는 것은 일부 유방암 종양이 지속되지 못하고 자연적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UCLA의 로버트 카플란 박사와 독일 울름대학의 프란츠 포르졸트 박사는 “만약 종양이 자연적으로 소멸된다는 가정이 확실하다면 이는 유방암에 대한 조사와 치료법 접근에 대해 재평가 해야한다"며 "이는 가치 있는 발견이긴 하지만 이 같은 가설을 확인할 증거를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 최신호에 게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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