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헌지방부 기자
최근 익산시가 진돗개(노들이) 집 때문에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그런데 가라앉는가 싶었던 ‘노들이 홍역’이 민주노동당 익산지부(위원장 조진권)에서 1일 노들이 개 집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계기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익산시가 개 집을 해체하고 노들이를 보석박물관으로 옮기는 헤프닝을 연출한 것이다.

천연기념물 제53호인 노들이(고유번호 4341006)는 지난 11월6일 청와대에서 5마리의 진돗개를 각 기관에 분양했으며 이중 지자체에는 경북 울진군 과 익산시에 분양됐다.

익산시는 청와대로부터 분양 받은 진돗개 노들이를 시민들과 함께 키우기 위해 시청 정문 한 켠에 200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집을 마련해 줬으나, 역 효과를 안겨줬다.

노들이와 관련해 '수백 만원의 예산을 들여 개 집이 만들어졌다' 노들이의 안전과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CCTV이를 설치했으며 담당 공무원이 배정됐다'는 등의 루머들이 연일 떠 돌았다.

이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 진돗개에 대한 특별대우를 빗대 서기관 간부급이라며  '노 국장'으로까지 불리기도 했다.

이처럼 무성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 '노 국장'은 각종 매스컴에 보도 되면서 인기가 급 상승해 시민들과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혹독한 신고식이 지나고 안정적인 생활에 적응하는가 싶었던 노 국장은 주말을 이용해 집이 급 철거 되면서 이사차량을 타고 시청 광장을 떠나야만 했다.

청와대로 부터 선물 받은 노들이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며 함께 키워 나가겠다는 익산시의 의중은 어디로 가고 별안간 옮겨진 애절한 사연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익산=정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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