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락장에서 친인권적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주가가 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누적수익률도 23%P 더 높았다.

류영재 한국사회책임투자(KoSIF) 리서치센터장(서스틴베스트 대표)은 이 같은 내용의 분석결과를 2일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태평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릴 '2008SRI국제회의 : 인권과 사회책임투자'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사회책임투자(SRI)란 기업의 재무적 측면 뿐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비재무적 측면에서 기업을 평가해 이를 투자에 반영하는 투자전략을 칭한다.

류 센터장은 비재무적 요소 중 인권 항목으로 국내 상장기업 164곳을 평가해 인권점수가 높은 21개사(A그룹)와 점수가 낮은 24개사(B그룹)의 2년10개월간 일일 누적수익률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A그룹의 인권경영 점수 평균은 100점 만점에 91점으로 B그룹(38점)에 비해 2.4배 높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6년 1월초부터 2008년 10월말까지 A그룹 주식의 최종 누적수익률은 7%로 B그룹 주식(-16%)에 비해 23%P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상하수도·교통 등 공공분야의 점수가 77.86점으로 가장 높았고, 통신(72.86) 금융(72.8) 에너지(68.57) 등 업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소재산업(59.32점)과 정보기술(IT)산업(62.24점) 등 업종은 인권경영 점수가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류 대표는 "인권경영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성이 덜하고 보다 더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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