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만성 긴장성 두통에 침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한의학연) 최선미 박사팀은 대전대 한의대 홍권의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벌인 결과, 우리나라에서 흔한 질환 중의 하나인 만성 긴장성 두통에 침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만성 긴장성 두통에 대해 객관적인 방법으로 침 치료 후 통증 개선 효과를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 통증의 치료효과 측정은 설문을 통한 환자의 주관적인 느낌 측정이 일반적이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객관적인 통증측정기기인 통증측정기(Algometer scale)를 통해 근육의 긴장 정도를 확인한 결과 침 치료 후 시험군에서 일관적으로 근육의 긴장도 감소와 통증이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하게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의학연은 설명했다.

시험군에서는 치료 전과 치료 후에 근육의 긴장도가 크게 감소했고 대조군에서는 의미 있는 반응이 발견되지 않아 두 군 사이 차이가 통계적으로 뚜렷했다는 것. 또 연구팀은 통증이 개선된 침 치료의 효과는 침 치료 종료 후 3개월까지 지속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18세에서 65세 사이의 만성 긴장성 두통환자 32명을 대상으로 4주간 비교 임상 시험을 벌인 결과, 통증 개선 효과를 객관적인 방법으로 확인했다.

홍권의 교수는 "동일질병에서도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하는 변증진단기술을 적용해 환자의 증상에 따라 맞춤형 침치료를 실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한의학의 중요한 특징인 맞춤형 치료의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3개월 이상 압박감이나 조이는 느낌의 만성 긴장성 두통 환자는 10명중 7명에 이를 정도로 만연한 질환중 하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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