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추천종목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증권업협회가 지난해 말 개인투자자 1504명과 기관투자자 1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개인은 43.6%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기관투자자는 38.4%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도 설문조사 결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개인 19.2%, 기관 19.8%)에 비해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반면 '신뢰한다'는 응답은 개인이 15.2%로 전년도 31.9%에 비해 대폭 줄었고, 기관투자자 역시 8%에 불과해 전년도 27.9%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증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개인투자자의 불만족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 중 '만족한다'는 24.1%, '불만족한다'는 25.9%로 나타났고, 기관 소속 응답자 중 '만족한다'는 36%, '불만족한다'는 11.2%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개인 투자자의 경우 ‘직원 친절성’(만족 55.2%), ‘거래 시스템 편리성’(만족 49.9%) 등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수수료 적정성’(불만족 46.3%), ‘수익창출 기여도’(불만족 43.6%) 등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의 경우에는 ‘빠르고 정확한 주문체결’(만족 55.2%)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정보제공의 시의적절성’(만족 31.2%), ‘각종 수수료의 적정성’(만족 26.4%)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한 선진시장 대비 국내 주식시장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서 개인과 기관투자자 모두 ‘과도한 변동성’을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응답(개인 68.9%, 기관 81.6%)했다.

이밖에도 개인투자자는 국내 정치 상황의 과도한 영향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증권업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5일부터 11월 28일까지 실시한 것이다.

증권업협회 박병문 상무는 “전년대비 증권회사에 대한 서비스 만족 수준이 하락하고 있는 점과 애널리스트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점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증권산업의 선진화와 질적 발전을 위해 증권업계가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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