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한 때 1590원선을 훌쩍 뛰어 넘어며 1600원대를 위협 받았던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등으로 하락반전했다.

이날 하루동안 원달러 환율은 46원(장중 최고 1594원, 최저 1548원)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롤로코스트 장세를 보였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7.9원 하락한 1552.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하락과 역외환율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개장과 동시에 19.7원이 급등한 159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1580원대 후반에서 1590원대 사이에서 공방을 펼치다 오전 10시30분을 넘기면서 외환당국의 추정으로 보이는 관리성 달러 매물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1580원대가 붕괴, 1570원대 초반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지속되자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확대되면서 장중한 때 1548원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정부가 장 초반부터 관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역외쪽에서 매수 주문이 나왔지만 레벨부담이 있어서 강하게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다른 관계자는 "지금까지 단기간에 빠르게 올랐고 1600원에 대한 레벨부담감이 작용하면서 환율 상승압력이 한 풀 꺾인 것 같다"며 "그러나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이 줄어들면 언제든지 급등할 수 있는 장세"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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