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본부장 김영국)는 2일 ‘Enjoyable Sensation Truck & Bus - 활력있고 즐거움을 주는 트럭 & 버스’라는 콘셉트 아래 2009 서울모터쇼 상용차 전시관 문을 열었다.

오는 12일까지 경기도 일산 소재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진행될 예정인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는 미래형 친환경 차량인 수소연료전지버스 콘셉트카를 비롯해, 트라고 하이캡 6x2 트랙터, 트라고 후삼축 24톤 덤프트럭, 유니버스 CNG 관광버스, 유니버스 리무진 등 총 5대의 상용차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 제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래형 친환경 차량인 수소연료전지버스. 지난 2006년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현대자동차가 개발에 성공한 바 있는 이 제품은 이번에 2세대 모델을 선보이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세대 모델에 신기술을 대거 적용해 성능 면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제품은 100kW급 스택 두 팩(Pack)을 병렬로 연결해 사용한 것으로, 직렬 연결에 비해 스택의 안전성이 증대됐으며, 스택의 전압도 기존 900V에서 450V로 낮추어 시스템 구동 신뢰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발판으로 세 개의 구동모터를 사용해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94kg.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으며, 최고속도도 기존 1세대 버스의 75km/h에 비해 30%정도 향상된 100km/h까지 가능하게 됐다.

수소와 산소를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인 스택과 구동을 시키는 모터, 스택과 모터를 연결하는 인버터, 회생에너지를 저장하는 수퍼커패시터(Supercapacitor) 등으로 구동되는 이 제품은 일반 주행시에는 연료전지 스택에서 발생한 전기에너지로 모터를 구동해 주행하고, 감속시에는 모터가 발전기 역할을 수행해 버스가 움직이는 운동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 수퍼커패시터에 저장하게 된다.

이 때 저장된 에너지는 가속시 연료전지 스택에서 발생되는 전기 에너지와 함께 모터를 구동시키는데 사용된다.

또한 수퍼커패시터는 기존에는 240kW급에 중량과 부피가 각각 390kg, 456ℓ에 달했지만, 이번에 선보인 2세대 연료전지버스에서는 출력은 400kW급으로 증대시키면서 중량과 부피는 오히려 250kg, 250ℓ로 절반 수준으로 개선했고, 수소저장 탱크도 8개에서 6개로 줄여 진일보한 성능을 확보했다.

버스가 한번 충전으로 갈수 있는 거리인 항속거리도 1세대보다 늘려 실제 도로 주행시 350km까지 주행이 가능케 함으로써 시내버스와 같은 도심 운행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는 이 수소연료전지버스 등 친환경 완성차 제품과 함께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상용차 역사상 처음으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최첨단 파워텍 디젤엔진, 환경친화형 압축 천연가스 엔진인 Q-CNG엔진 등 엔진 2기도 선보이고 있으며, 장거리 운행이 많은 트럭 운전자들이 쾌적한 운행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한 차량 실내공기 정화 및 산소 공급용 산소발생장치도 전시 중이다.

이에 더해 경제운전을 유도하고, 무선통신장치를 이용해 긴급구난과 교통정보, 도난추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신기술인 상용차 운전지원시스템 등 신기술이 전시된 신기술관도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눈여겨 볼만한 전시코너이다.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는 이번 서울모터쇼를 통해 친환경성 및 신기술 부문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킴으로써 환경친화 선도 메이커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며, 전시관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즉석 사진촬영 및 인쇄 서비스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상용차 전시관을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2009 서울 모터쇼에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블루윌(HND-4)’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친환경 자동차 및 콘셉트카 모델을 대거 선보이며 친환경 미래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완주=서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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