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중국 등 아시아증시 동반 강세에다 환율급락에 힘입어 사흘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3.61포인트(3.54%) 치솟은 1276.96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21.02포인트(1.70%) 상승출발한 코스피는 큰폭의 하락없이 강하게 솟구치면서 1280선에 근접했다.

이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면서 일본 닛케이지수가 4.4% 급등마감했고, 한국시간으로 3시 6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5.56% 오르는 등 아시아증시가 동반 급등에 나섰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5원 급락한 1334.5원으로 마감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현재 금융시장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라는 두려움과 비관 단계를 지나,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경기에 대해서는 저점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주(7.87%)와 은행주(5.78%)가 급등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건설주는 미분양 주택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잔액 부실화 등이 최악의 시점을 지났다는 기대감과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에 두산건설과 한일건설, 태영건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부건설(14.02%), 대림산업(11.21%), GS건설(10.82%) 등 대부분의 건설주도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또 국내은행들의 외채 발행과 금융기관 건전성 제고 방안 등 정부정책 발표에 힘입어 금융업종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고, 특히 동부화재(11.83%), 대구은행(9.13%), 동부증권(7.78%), 신한지주(7.77%), 우리금융(7.72%), 부산은행(7.43%), KB금융(6.82%)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이날 통신업종(-0.08%)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다.

수급상으로는 오랜만에 급등장을 만난 개인은 적극적인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8000억원을 넘게 팔았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60억원, 476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큰 폭의 상승세와 함께 거래량과 거래금액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거래금액은 7조787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2월 11일 기록한 8조1442억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가 5%대 상승세를 기록했고, 현대건설(6.97%), 롯데쇼핑(8.31%), 하나금융지주(6.00%), 대우조선해양(5.63%)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원달러 환율 급락에 항공주도 고공비행을 했다.

대한항공은 7.16%, 아시아나항공은 5.69% 급등했다.

또한 STX엔진이 상한가, STX가 12.56%, STX조선이 8.24% 급등하며 STX그룹주가 일제히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28개 종목을 포함해 699개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138개 종목만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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