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개인저축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이하이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하락폭이 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송승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차장은 2일 '개인저축률과 거시경제변수간 관계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개인순저축률은 IMF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을 제외하면 민간 저축률은 1988년, 개인저축률은 1991년을 정점으로 장기적인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1년부터는 OECD 평균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특히 1991~2007년중 우리나라 개인저축률 변화를 다른 OECD 회원국와 비교할 때 22.1%포인트 하락, 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른 나라의 하락폭을 보면 미국은 6.7%포인트, 일본 12%포인트, 영국 7.8%포인트, 독일 2%포인트, 호주 4.1%포인트, 캐나다 10.6%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2007년 기준으로 OECD 평균 저축률은 5.4%이며 한국의 평균 저축률은 2.5%이다.

송 차장은 "하락폭이 큰 것은 우리 경제의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웃도는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저축률 변화를 부문별로 구분하면 정부저축은 연금제도의 확충에 따라 증가 추세에 있으며 기업저축도 외환위기 이후 보수적인 경영행태를 반영해 증가했으나 개인저축은 하락세를 보였다.

결국 2000년대의 저축률 하락은 개인부문에 의해 주도됐다고 송 차장은 분석했다.

그는 "개인순저축률 상승은 투자를 늘리고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투자재원 자립 및 국내투자와 더불어 장기적으로 소비여력 증대를 위해 국내저축 확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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