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을 소재로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한 ‘필리핀 엄마’란 작품이 2009 완주군 전래동화 공모전 전래동화 분야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13일 완주군은 지난달 31일 최종 접수 마감된 ‘2009 완주군 전래동화 공모전’과 관련한 수상작을 공모전 홈페이지(www.wanjustory.com)를  통해  선정․발표했다.

군은 이달 6일~8일까지 최종 심사를 거쳐 확정된 수상작은 스토리텔링 부문 10편, 캐릭터 디자인 부문 2편, 아디디어 부문 1편 등이다.

스토리텔링 부문은 전래동화 다시 쓰기와 창작동화 부문으로 나뉘어 각각 5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래동화 대상은 이주여성을 소재로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 ‘필리핀 엄마’로 이유리(38·작곡 레스너)씨가, 창작동화 대상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여의주를 찾아 떠나는 꼬마의 모험담을 풀어낸 ‘단우와 여의주’로 이영미(24·대학생)씨가 차지했다.

이들에게는 각 300만원씩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캐릭터 디자인 부문은 선녀와 나무꾼 캐릭터 부문에서 박영은(27·휴대전화 케이스 디자이너)씨가, 콩쥐팥쥐 캐릭터 부문에서 김예지(23·대학생)씨가 대상을 수상해 1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받게 됐다.

이와 함께 ‘선녀와 나무꾼의 이름을 지어주세요’란 주제로 가장 많은 1천602명의 참가자가 참여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선보인 선녀와 나무꾼 이름짓기 부문에서는 완주군과의 연계성을 잘 살린 작품을 출품한 김영복(35·자영업)씨가 수상해 1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또한 선녀와 나무꾼 이름짓기 부문에 참여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06명에게 상품이 지급된다.

이번 심사에는 아동문학가 김종필씨와 전북대 산업디자인과 정성환 교수, 새전북신문 정윤성 화백, 강준만 전북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김종필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전체적으로 수준있는 많은 작품이 출품돼 최종 심사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완주군의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하는 새로운 방식의 작품들이 많이 출품된 만큼 향후 이를 잘 활용한다면 완주군의 문화콘텐츠가 더욱 풍성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완주군이 두 전래동화의 배경지라는 점을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수상작품과 두 동화의 배경이 되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와 설화 등을 모아 출판하게 될 ‘재미있는 동화이야기 : 완주군과 선녀와 나무꾼, 콩쥐팥쥐(가칭)’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은 오는 23일 오후 3시 완주군청에서 주요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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